‘보라매SK뷰’ 단지를 짓고 있는 서울 영등포 신길뉴타운 신길5재정비촉진구역이 재개발 사업 막판에 걸림돌을 만났다. 조합은 관선 변호사 조합장 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1일 신길5구역 기존 조합 집행부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기존 조합장 해임을 인정하고, 기존 조합장 직무대행자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신길5구역은 2005년 재개발 추진위를 결성하고 2008년 조합을 설립해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간 시공자 도급 계약 내용 등 사업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조합원들은 지난 3월31일 총회를 열고 전 조합장 조 모씨 등 조합 임원진을 해임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기존 조합 이사를 상근이사로 선임해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왔다.
조합은 관선 조합장 등을 신청해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비구역에서 법정 다툼으로 조합장 업무가 정지됐을 땐 법원이 선임한 변호사를 임시 조합장으로 올려 일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신길5구역 조합 관계자는 “변호사 임시 조합장이 결정되면 조합원 총회를 열고 새 조합 집행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아직 총회 시점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길5구역은 영등포구 신길동 1583의1번지 일대 7만6602㎡다. 서울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이 도보권에 있고 여의대방로를 통하면 여의도까지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구역 바로 옆에는 대방초가 있고 인근에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길5구역 일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총 1546가구 규모 새 단지 ‘보라매SK뷰’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공은 SK건설이 맡았다. 작년 5월 일반분양에선 평균 27.68대 1의 경쟁률로 5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이 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 4월 7억4775만원에 팔렸다. 작년 분양가(5억7100만원)보다 약 1억7600만원 뛰었다. SK건설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에 변동이 있더라도 기존 시공 계획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단지가 예정대로 준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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