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에 갭투자자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서울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비교적 높은 영향이다.
18일 일선 중개업소에 다르면 이 단지 전용 59㎡B는 지난 15일 4억8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올해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 1월 4억1500만~4억45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전세는 지난 4월 3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지금도 3억6000만원에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1월(3억4000만원)보다 전셋값이 더 올랐다. 전세가율은 1월 이후 줄곧 70%대에 이른다. 봉천동 J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값이 싼데다 전셋값과 차이도 적어서 서울 곳곳에서 찾아오는 투자자가 많다”며 “임대 수요층도 두터워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를 비롯해 봉천구 일대 단지는 전세가율이 서울에서 높인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봉천동 전세가율은 76.39%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전세가율이 59.95%로 내려앉은 것과 대조적이다.
관악드림타운은 2003년 9월 입주했다. 44개 동, 3544가구로 이뤄졌다. 봉천동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단지다.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각각 15분 걸린다. 교육시설로는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가 단지 주변에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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