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 기자 ] 에어비앤비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일본 호텔의 숙박료가 전년 대비 평균 9%가량 하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공유업’을 6월15일부터 합법화하기로 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박과 경쟁하는 기존 숙박업계는 요금을 인하하고 있다. 숙박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호텔 등의 평균 숙박료는 전년 대비 9.4% 하락했다.
민박 사업에 뛰어드는 일본 기업도 늘고 있다. 숙박 사이트 ‘라쿠텐 트래블’은 가을부터 민박집 예약을 시작한다. 패밀리마트는 에어비앤비와 제휴, 편의점에서 민박집 열쇠를 건네받고 반납하는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한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숙박공유 사업이 6월15일부터 합법화된다. 숙박공유 사업을 하려면 민박시설을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고 화재 안전진단을 받으면 된다.
지난해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은 집주인의 여행객 성폭행 사건 등으로 인해 주춤했던 민박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