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회사 영역에 일일이 관여하는 감독 관행서 벗어날 것"

입력 2018-05-18 10:47
수정 2018-05-18 11:1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융회사의 영역에 일일이 관여하는 낡은 감독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원장은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사와의 관계를 좀 더 발전적으로 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취임한 지 10일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금융사가 경영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만 금융사가 단기 성과에 집착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힌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설명했다.

또 윤 원장은 "취임한 이후 향후 금융감독 방향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항상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견실한 금융감독으로 금융시장의 위험이 적절히 관리되어야만 금융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궁극적으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굳건히 지키고 법과 규율, 그리고 질서를 엄정히 확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도 적극 추진할 것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감독기구는 본질적으로 금융회사와 더불어 금융소비자인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효과가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 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권의 영업 관행이 개선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문위는 금감원이 학계, 법조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금융계 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만든 기구다. 총 7개 분과에 위원 79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은행분과위원장인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고령화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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