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6813억…전년비 45.5% 급감
환율·파업 및 중국 부진에 수익성 악화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9000억원 선)보다 부진한 6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작년 1분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원화 강세와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26일 현대차는 지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4366억원, 68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신차 판매량(104만9389대)이 작년 동기보다 1.7% 줄면서 매출은 4.0%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5.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7316억원으로 48%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의 5.4%에서 2.4%포인트 감소한 3.0%로 미끄러졌다.
1분기 지속된 비우호적인 환율과 파업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주력 시장인 중국(-15%)과 미국(-12%)에서의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환율과 파업 영향 등으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할 경우 글로벌 판매량이 2.8% 증가한 88만3827대로 집계했다.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국 부진 장기화가 여전히 수익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2분기부터 신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차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미래자동차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 성향을 지속해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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