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내정자…'변화 이끌 적임자' vs '코드낙하산인사'

입력 2018-03-30 17:22
수정 2018-03-30 17:25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 내정
금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재가만 남아
감독 당국 신뢰 회복·금융혁신 가속화 등이 과제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근 사임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김 전 의원을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으로 이제 대통령의 재가만 남겨두게 됐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가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개혁적 경제정책을 개발해왔다며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제19대 국회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소관하는 정무위원으로 활동, 금융 정책·제도·감독 등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현재 여러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보고 금감원장으로 제청한다고 부연했다.

김 내정자는 시민단체와 국회 등에서 활동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때 국회 정무위원회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내정자에 대해 '코드낙하산인사'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신보라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제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전형적인 캠코더 인사로, 금융 분야의 관치를 대놓고 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금융감독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은 그 무엇보다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핵심 가치다. 이런 식의 코드인사와 관치금융 시도는 대한민국의 금융 경쟁력을 갉아먹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신 대변인의 "김 내정자에게서 금융 전문성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기식 전 의원은 오랜 기간 참여연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19대 국회에서 정무위 활동을 통해 개혁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한 바 있다.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개혁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일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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