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워너원 방송사고 예견? 경험서 나온 현실조언 "초심 3년 못갔었다"

입력 2018-03-22 10:25
아이돌 심리 분석가 승리, 연차별 심리상태는 '롤러코스터'
'라디오스타' 승리, 강다니엘·옹성우·박우진에 조언 "정산 내역 보여주면 안돼"




데뷔 13년차 빅뱅 승리가 데뷔 2년차 워너원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건넸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늘밤 스트롱 베이비 나야나' 특집으로 꾸며져 빅뱅의 승리와 워너원의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이 출연했다.

승리는 "워너원이 데뷔 2년 됐다고 하니까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마음가짐인지 알것 같다"면서 "게임 좋아하고 몸 만들고 싶고 그런다는데 나도 똑같았다"고 전했다.



승리는 "데뷔 초에는 뭘 해도 기쁘고 다 재밌었다. 매니저가 화를 내도 기분이 좋았다"면서 "그때는 '빅뱅입니다~'하고 인사 잘하고 카메라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라고 MBC가 보여도 설레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거 3년 못간다. 3년쯤 되면 팀 말고 혼자 솔로 데뷔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로 솔로활동을 시작한 후 음악방송 끝나면 인기 확인하고 싶어서 청담동 백화점 항상 갔다"면서 "쇼핑 핑계로 인기 체크하며 두 바퀴씩 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다 시건방지게 스태프들에게도 반말하고, 촬영하러 나오라고 해도 늦게 나가고 그랬다. 그러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 눈 떠보면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도 바뀌더라"고 털어놨다.



승리는 "'내 스태프들 다 어디 갔어?' 물어보면 '승리 씨와 일하는 걸 불편해 해서'라고 했다. 4년차 때부터 정신을 차리게 됐다. 7년차 때쯤에는 사건사고가 생긴다. 운전하다가도 사건이 생긴다. 나도 모르는 뭔가가 막 걸린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그때 '내가 가수를 계속할 수 있을까, 팀이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래서 다른 옵션들을 만들게 됐다"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승리는 워너원 멤버들에게 정산관련 깨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승리는 "중요한 게 개인 정산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 보여주면 안 된다"며 "보여주는 순간 '이것 밖에 안 되느냐'는 말을 듣게 된다. 상관없는 사람들이 막 던지는 말을 듣고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조심해야 해. 귀를 닫아야 한다. 형 말을 들어라"라고 강조했다.

승리는 이어 "(내가) 더 강해지면 안 될 것 같다. 강해지는 것보다 좀 절제해야 할 것 같다. 더 강해지면 사고날 것 같다"며 "멤버 형들이 군입대를 했기 때문에 빅뱅 간판을 달고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형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19일 컴백한 워너원은 엠넷 '스타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사고로 낱낱히 공개돼 논란이 됐다.

워너원은 스태프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서 '정산 불만, 사생팬 저격, X쌌다' 등 깜짝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 충격을 줬다. 자신들이 나누는 말과 모든 행동이 방송에 나갈 것이라고 상상도 못한 이들의 대기실 모습은 실시간으로 생중계 됐다.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프로듀스101'을 통해 그토록 갈망하던 워너원으로 데뷔한지 8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