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충전음료를 아시나요?

입력 2018-02-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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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 차단 설비로 음료 생산
열처리 없어 원료 맛 살려
동원시스템즈, 본격 사업


[ 이유정 기자 ] 동원그룹 계열 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음료’ 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무균충전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유통 과정에서 균이 발생할 수 있는 곡물음료와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을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살균하지 않은 페트에 내용물을 담고 완제품을 추가로 고온 살균하는 기존 방식보다 영양소 파괴도 적다.

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좀 더 안전한 RTD(ready to drink)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동원시스템즈는 내다보고 이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횡성군에 3만2000평 규모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세우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공장에선 내년 6월부터 연간 1억300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한다.

음료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연간 128억 개 정도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한다. 국내 생산량은 5억 개에 불과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무균충전음료 시장은 최근 6년간 연평균 16%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12월 블랙보리를 출시하는 등 무균충전음료 제품을 늘리고 있다.

이번 투자로 동원시스템즈 사업은 포장재 제조에서 음료 완제품 생산으로 확대된다. 브랜드 제조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사업도 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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