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정식 학교로 개교하는 오디세이학교의 명예교장에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사진)가 위촉된다. 박 교수는 오디세이학교 학생들의 멘토와 학교 발전을 위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부터 추진해온 오디세이학교는 고교 1학년 시기에 기존 교과학습에서 벗어나 입시 부담을 덜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는 ‘자유학년제’ 모델의 위탁형 대안학교다. 중학교 졸업 후 1년간 원하는 경험을 하면서 진로를 탐색하게끔 설계한 덴마크 애프터스콜레가 롤모델이다. 오디세이학교 학생들은 고2부터는 일반고나 자율형공립고에서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교육받는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고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박 교수는 1988년 창간 때부터 8년간 한겨레신문 시사만화를 그려 이름을 알렸다.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경기도 꿈의학교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꿈의학교에서의 경험을 지닌 박 교수가 명예교장으로 오디세이학교 안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청은 2018학년도 오디세이학교 신입생 선발 결과 80명 정원에 124명이 지원해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면접을 거쳐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내년부터는 오디세이학교 학생과 교사 10여명이 덴마크 현지로 떠나 애프터스콜레와 교류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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