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아시아 경제협력 강화와 성과 그리고 향후과제

입력 2017-12-14 10:07
수정 2017-12-14 12:42

하상원 한·중 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 지회장
한국골프대학교 골프경영과 학과장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경제인 300여명이 모여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난 6월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대전에서 개최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중수교 25주년으로, 이제 청년기를 넘어 보다 완숙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오늘 포럼이 양국이 협력과 화해의 장으로 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을 공동주관한 중국은 국무부 산하기관 왕하이쥔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총회장, 양허우란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대사를 비롯해 화교기업인 30여 명과 캉더(康得)그룹 등 한·중 합작투자를 추진하는 대형업체 세 곳이 참가했다.

포럼을 계기로 중국 기업인들은 한·중경제협력단지에서 우선적으로 고급 호텔, 리조트, 타운 하우스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했다.

여러 중국 기업들은 세종시에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서비스산업 발전 가능성에 주목 하는 등 중국기업인들이 한국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호텔 등 숙박업과 여행업은 물론 음식업, 면세점 등 유통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40~60% 격감했고 한류와 관광, 롯데의 중국 영업 등에 대한 제재가 이어졌다.

향후 지속적으로 중국이 한국과의 교역 보복 범위를 확대할 경우 그 타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민간차원에서의 활발한 경제협력교류를 통해 한·중 양국의 관계개선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지회는 2016년 9월 지회출범 당시부터 양국기업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중특별경제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고, 중국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위한 협력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뷰티, 교육, 요식업, 스포츠 분야 등의 여러 분야에서 중국기업과 포럼을 매개로 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중국은 물론 아시아에 위치한 주변국가와도 민간차원에서 경제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그 첫 번째 대상국이 베트남이다.

대전충남지회는 지난 7월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산업시찰 중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사리원과 서울과 세종에 이어 미국과 태국 그리고 베트남지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자체 브랜드인 ‘장 폴 헤어컬렉션’과 10대를 위한 ‘틴(teen) 더 헤어 컬렉션’을 만든 장폴헤어컬렉션도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삼을 재배와 ‘저온진공건조’ 방식으로 홍삼의 모든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는 진산사이언스(대표 조호덕)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이처럼 한·중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지회는 요식, 건강, 뷰티 등 여러 분야에서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강소기업들이 중심이 돼 중국과 배트남에 대전의 매력을 알리고 대전기업의 중국과 배트남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중 관계를 비롯해 아시아의 정세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나라 시장이 잠식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 상황을 이해하고 민간차원에서의 활발한 경제협력을 통한 중국의 비롯한 아시아 국가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해 중국과의 관계회복은 물론 한국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