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지역별 '자율경영 시스템' 도입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 글로벌 전략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두 회사 해외법인장 50여 명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지역·현안별로 예비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 극복과 신차의 성공적 출시 방안 등을 토론했다. 내년 권역본부 체제가 출범하는 3개 권역(현대차 미주·인도, 기아차 미주)을 포함해 주요 해외 시장별 유관 부문의 유기적 체계 및 내실 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법인장들은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시장 전략을 찾으면서 고객과 시장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현장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3개 권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으로 나누고 현지시장 전략 수립 및 상품 운용, 생산·판매 통합운영 등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내년 코나·싼타페·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소형부터 중형까지 SUV 라인업을 개편해 돌파구를 찾을 예정이다.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G70의 미국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기아차는 내년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 신차, 미국 K3 신차 등 지역별로 신차를 투입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유럽 스토닉·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본격 판매해 SUV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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