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 실종자 밤샘 수색…급유선 선장 등 긴급체포

입력 2017-12-04 07:42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7명은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선장과 승객 등 2명은 실종돼 현재 해경이 수색 중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4일 선창1호 선장 오모 씨(70)와 낚시객 이모 씨(57)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였다.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했다. 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30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1척 등 선박 38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1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경비함정을 보강 투입해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해경은 선창1호를 들이받은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 씨와(37) 갑판원 김모 씨(46)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명진15호가 영흥도 남쪽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선창1호를 들이받은 점을 고려할 때 명진15호 선장·갑판원의 충돌 회피 노력이나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낚시배인 9.77t급 선창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한 지 9분 만에 진두항 남서방 약 1마일(1.6㎞) 해상에서 336t급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와 충돌해 뒤집혔다. 명진15호는 인천항을 출발해 평택항으로 향하는 중이었으며 사고가 나자 낚싯배와 명진15호 선장이 112에 즉각 신고했다.

이 사고로 선장 오 씨와 승객 이 씨가 실종됐다. 배 안팎에서 발견된 승선원 20명 중 총 13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생존자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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