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국내공장 생산성 올랐으니"…임단협 압박할 듯

입력 2017-11-08 09:45
수정 2017-11-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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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중단된 교섭 본격 재개
노조측 '내수·수출 증가' 성과만큼 달라는 입장
조합원 의견 '강경 대응' 절반 넘어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동조합 7대 집행부 출범 이후 잠정 중단됐던 2017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지난 7일 본격 재개했다. 6대 노조에 이어 '강성 노선' 집행부의 재집권으로 남은 기간 노사 간 이견 차이를 어떻게 좁혀갈지 주목된다.

노조 집행부는 올해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면서도 졸속 합의는 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측의 제시안을 보면서 파업이 필요하다면 연내 타결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히는 등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연내 타결을 위해 한달여 남은 교섭 기간 동안 현대차가 올해 안방에서 전년 대비 '효자' 노릇을 했다는 대목을 사측에 적극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해외 생산·판매 지역에선 대외시장 환경의 악화로 고전했다. 반면 국내 공장의 내수와 수출 물량은 작년보다 성장세를 보여 노조 측이 교섭장에서 회사를 압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현대차 국내공장 생산은 138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57만대를 넘겨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수출도 81만4600여 대로 3.5% 늘었다.

하부영 지부장은 노조 소식지를 통해 "지난 경영설명회는 국내공장 생산과 판매, 수출 증가를 확인시켜준 자리"라며 "중국발 사드의 영향으로 판매 부진과 미국 내 판매 부진 책임을 5만여 조합원들에게 물어서는 안될 것이며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쟁취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국내공장 생산성은 높여나갔다는 게 노초 측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6일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단체교섭위원 수련회를 열고 교섭 전술 관련 집중토론을 진행했다.

단체교섭 관련 조합원 의견을 듣는 선거구별 토론회 지침 결과, 연내 타결을 하지 못할 제시안이 나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 항목에 대해 '해를 넘어서도 교섭 진행'(43%), '전면파업으로 대응'(22%) 등의 의견이 '연내 타결을 무조건 해야한다'(14%)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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