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중국에 화학제품 거점 조성

입력 2017-10-26 19:55
수정 2017-10-27 06:28
난퉁공장에 800억원 투자


[ 김보형 기자 ] SKC가 중국에 800억원을 투자해 뉴비즈·화학·필름 신사업 거점을 조성한다.

SKC는 2019년까지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사진)에 LCD(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조성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폴리에스테르(PET)필름을 생산하는 난퉁공장은 국내 울산과 수원, 진천에 이어 SKC의 중국 내 거점 생산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2021년 난퉁공장 매출 목표는 1300억원으로 책정했다.

SKC는 450억원을 투자해 국내 웨트케미컬 전문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웨트케미컬은 LCD와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화학제품이다.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산업 투자가 늘면서 2021년까지 매년 12~2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웨트케미컬 공장 옆 부지에 350억원을 들여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부품 생산시설도 짓는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1000억원가량으로 글로벌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C는 원료 합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독자 개발해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C는 난퉁공장 내 남은 부지에 중국 석유화학업체와 함께 자동차 유리용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난퉁지역은 상하이 인근에서 유일한 화학산업단지로 고속도로와 항만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완재 SKC 대표는 “난퉁공장은 SKC의 ‘뉴 비전’을 실현하는 거점으로 중국 시장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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