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개발…'제네시스 SUV' 탑재된다

입력 2017-10-18 11:06
양산차 적용 사례 없어…상용화 시기 저울질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개발해 상용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선루프 에어백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할 예정인 만큼 2018년 시장에 나올 예정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SUV 등에 장착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에어백은 전복 사고 발생 시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상해를 경감시키는 안전 장치다.

이달 실차 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의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차량 전복시 0.08초만에 에어백을 전개해 루프부 승객 이탈을 원천 차단한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어 앞으로 제네시스 차량에 최초로 탑재될지 주목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체의 루프를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어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 장치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S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차량용 선루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2022년까지 연 평균 1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00년~201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기록을 집계한 결과, 260여명 가량이 차량 루프면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백 같은 보호 장치 없이 승객의 신체가 차량 루프로 튕겨나오면 머리, 목 등의 부위에 심각한 상해가 발생할 수 있어 선루프 에어백 개발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차량안전학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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