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씨에너지, 코텍엔지니어링 인수…16조 지열시장 진출

입력 2017-10-10 15:41
지엔씨에너지가 국내 지열시스템 선두 업체인 코텍엔지니어링을 인수해 16조원 규모의 글로벌 지열시장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에 지열시스템 사업 등을 추가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코텍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 출신의 김금파 대표가 2002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지열시스템 업체로 세종시 정부청사, 롯데 월드타워, 서울시 신청사, 한전 신사옥, 인천 국제공항 등을 시공했다.

외기온도 기반 지열히트펌프 제어방법과 지능형 융설시스템, 고효율 지열 하이블리드 시스템 및 작동방법 등의 특허를 바탕으로 설립 5년 만에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9년 아시아 최대 지열시스템 수주규모인 3000RT급 설비를 잠실 제2롯데월드에 시공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엔씨에너지는 코텍엔지어링 인수로 기존 비상발전기 1위와 지열시스템 선두 업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퀀텀 점프를 계획하고 있다.

지엔씨에너지의 안병철 대표는 "지열시스템은 대규모 건물에 가장 적합해 기하급수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해외진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는 대형 건물에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을 15%까지 상향 조정했다. 향후 민간 건물도 지열시스템 보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심지역 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을 맞춰 시공해야 하는데 태양광과 풍력을 도심에 설치하기 매우 어려워 지열시스템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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