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율협약 개시
금호홀딩스, 금호고속 합병
[ 정지은/박재원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에 책임을 지고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은 29일 열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하길 바라며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도 함께 물러나고 후임에 손봉영 부사장(글로벌생산기술 본부장)이 선임 됐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자율협약을 맺는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원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산은을 비롯해 우리 국민 수출입 농협 KEB하나 신한 등 9개 은행으로 구성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는 이날 자회사를 통해 거느리고 있던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금호홀딩스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박 회장의 경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매출 4010억원, 순이익 506억원을 올렸다. 금호홀딩스는 1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부채 비율도 520%에 달한다.
정지은/박재원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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