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이 북한이 6차 핵실험 할 때는 국회를 내팽개치더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에 들어와서 파탄내는 이런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최고위원회 중진회의 연석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대해 탄핵에 대한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불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격앙된 말씀들이 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 역시 "오늘 있었던 헌법소장 인준안 부결 사태에 대해 여당은 최선을 다했으나 자성의 말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당의 행태와 그것에 동조하는 국민의당의 행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거취표명에 대해서는 "오늘 원내대표께서 본인의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으나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했다"며 "우리가 더 힘을 모아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고 그런 이야기(사퇴론)는 없었던 걸로 해달라는 것이 참석자 전원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이날 국회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의원들의 무기명 표결에 부쳤다. 투표에 참여한 293명 중 가 145표, 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인준안이 부결됐다.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 2표가 부족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