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남성들의 반바지가 더 짧아진다?

입력 2017-07-11 09:29

올여름 다리를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를 구매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른 폭염으로 허벅지가 드러나는 반바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옥션이 최근 한달(6월10일~7월9일)간 패션의류 판매를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남성용 반바지는 짧을수록, 여성용 스커트는 길수록 더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용 반바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간편하게 입기 좋은 청반바지는 36%, 시원하고 쾌적한 촉감의 린넨 반바지는 23% 판매가 늘었다.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짧은 반바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릎 중간을 웃도는 5부 반바지(19%)와 그보다 짧은 4부 반바지(20%) 증가했다.

특히 허벅지가 드러나는 3부 반바지는 52%나 판매가 늘었다. 반면 비교적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6부 기장의 반바지(2%)의 판매는 소폭 늘었다.

남성들의 반바지 구매가 늘면서 관련 상품 구매도 증가했다. 시원한 반바지 차림에 잘 어울리는 샌들(74%)과 슬리퍼(108%) 모두 판매가 늘었다.

제모용품의 판매는 75% 증가했다. 이 중 제모크림은 2배(104%) 이상 뛰었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제모용 패치도 21% 늘었다.

반면 롱스커트를 찾는 여성들이 늘었다. 플라워 패턴이나 시폰 소재의 롱 원피스는 전년보다 4배(345%) 이상 급증했다. 플레어부터 H라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롱스커트 판매도 2배(159%) 이상 증가했다. 중간 길이의 미디스커트(90%)나 미니스커트(37%) 판매량보다 더 많았다.

고현실 옥션 패션뷰티실 실장은 "이른 폭염으로 3부·4부 길이의 짧은 반바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반면 여성들 사이에선 롱스커트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미니스커트보다 인기를 누리는 이색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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