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스타트업과 손잡은 신한카드, 새로운 금융업 보여줄 것"

입력 2017-06-14 17:32
수정 2017-06-15 05:02
전기차 충전·AI업체와 협력
카드없는 카드사 시대 준비
웨딩·의료 사내벤처도 설립


[ 김순신 기자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14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늘려 기존 사업을 뛰어넘을 새 먹거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회사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경영전략을 밝혔다.

임 사장은 “최근 카드업계가 처한 상황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위기”라며 “모바일, 생체기술의 발달로 카드 없는 카드사 시대가 조만간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생존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생존전략은 스타트업과의 제휴다. 지난 3월 취임 직후 전담 조직을 꾸려 20여 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다. 이달 말까지 2~3개 업체에 지분투자도 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인공지능(AI) 등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한카드가 추진 중인 스마트카 결제 사업과 연계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분야이 스타트업 투자도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기업 ‘파운트’, 중고차매매 플랫폼 ‘차투차’, 지급결제 솔루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TMX코리아’에 투자했다.

임 사장은 “카드업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사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사내 벤처 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4월 오픈마켓형 웨딩 서비스인 ‘신한 올댓 웨딩’도 선보였다. 사내 벤처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80여 개 업체의 웨딩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웨딩 플래너를 통할 때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사내 벤처가 개발한 원스톱 메디컬 서비스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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