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인상 기조, 예상 수준…외환시장 영향 미미할 듯"

입력 2017-03-16 06:08
수정 2017-03-16 08:41
[ 채선희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됐다며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Fed는 이틀 동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올해 금리인상 횟수는 3차례가 유지됐다. 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의 FOMC결과가 발표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추가 충격을 주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은 금리 인상 재료를 선반영한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달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1120원대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금리인상 이벤트 외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연일 '바이(buy) 코리아'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를 2130선까지 올려놨다.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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