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분양현장] 미군기지 이전 호재…공실 걱정 '뚝'

입력 2017-03-08 16:41
평택 '캐피토리움'


[ 김형규 기자 ]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서 파인건설이 미군 임대용 오피스텔인 ‘캐피토리움’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4층, 총 328실, 전용면적 59~76㎡로 구성된다. 상가 1~2층은 64실이다. 403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자주식 주차 시스템을 갖췄다. 실당 투자 대비 수익률은 최대 12% 이상으로 연간 임대수익은 최대 2000만원 이상이라고 분양업체 측은 설명했다.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고덕국제신도시 등 인근 부동산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K-6)는 여의도 면적의 5.4배, 부지면적은 1465만㎡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전 기지에는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을 포함해 총 513개동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만500여명의 미군과 그 가족들이 배후수요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연합사령부를 포함해 미8군 사령부, 미2사단 병력 등이 그 대상이다. 이는 전국 50여개 미군기지 종사자 수 가운데 90%가 넘는 수치다. 분양 관계자는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8만5000명의 인구가 유입되며 이전이 완료되면 8000여가구의 렌탈하우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수에 비해 영내 거주시설이 40%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미군은 영외 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렌탈하우스 관리의 오랜 경험을 보유한 한국개발이 위탁을 맡는다. 수분양자가 의뢰한 호실에 대해 임대, 운영을 관리한다. 미군에서 월세와 공과금을 무상 지원하기 때문에 임대료 연체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2060년까지 주한미군을 유지하도록 협정을 맺어 40~50년간 공실 걱정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캐피토리움은 험프리스(K-6) 정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미군이 선호하는 주거 공간과 주변 환경, 생활에 필요한 가전, 가구 등 모든 옵션이 적용된 풀퍼니시드 시스템까지 갖춰 투자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에 있다. 선착순으로 호수를 지정한 뒤 분양계약이 이뤄진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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