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엘리 "화장품 200여종 생산…올해 제2 도약"

입력 2017-03-01 19:19
매출액의 8% R&D 투자
매년 신제품 10여종 만들어 러시아 등 해외공략 강화


[ 김태현 기자 ] 부산지역 화장품업체인 리오엘리(대표 김미경·사진)가 신제품을 내놓고 수출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는 등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리오엘리는 쌍꺼풀이 없는 사람이 바르면 쌍꺼풀이 생기는 ‘쌍꺼풀 섀도’ 제품과 얇고 굵은 눈 라인을 만들어주는 ‘샷건 아이라이너’ 제품을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달 화장품 네 종류를 추가로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업소(CGMP)’ 인증을 받았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부산·경남지역 최초다. 최인영 경영지원사업부 차장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매출의 8% 이상을 개발에 투자해 해마다 10여종의 제품을 새로 제조하거나 기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색조화장품과 크림 등 200여종의 화장품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해외 소비자 잡기에 본격 나섰다. 2014년 설립한 중국 상하이 출자법인은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은 43개 품목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판매하고 중간유통업체와 바이어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에도 입점했다. 올해부터는 러시아와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선미 온라인사업부 본부장은 “27개국에 1000여명의 바이어를 두고 있다”며 “해외에 제품명이 알려지면서 회사를 찾아오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오엘리는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잡기에도 나섰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 중동에 2500㎡ 규모의 사후면세점 ‘유성’을 개장해 화장품 인삼 가방 장난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 직원은 “중국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찾는 날에는 대형 버스 100여대가 매장 근처에 진을 칠 정도”라며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엘리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60억원)보다 25%가량 늘었다. 김미경 대표는 “올해를 사후면세점 안착과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영업망 확장으로 매출 250억원을 달성하는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며 “매출의 30%인 수출 비중도 2020년까지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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