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친환경·고연비 하이브리드의 질주…'진격'의 렉서스 판매 년 1만대 돌파

입력 2017-01-30 15:12
수정 2017-03-22 14:44
대표주자 ES300h

2.5L 4기통 가솔린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결합
이산화탄소 배출 적고 연비도 L당 16.4㎞ 달해


[ 장창민 기자 ]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앞세워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렉서스 연간 판매는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6년 렉서스 등록 대수는 1만594대로 지난해 대비 33% 성장했다. 2001년 국내 브랜드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렉서스 판매 돌풍의 주역은 하이브리드카다. 지난해 전체 판매의 89%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카에 주력한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06년 RX400h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연 이후 디젤 유행에 개의치 않고 하이브리드카 차종을 꾸준히 투입하며 친환경차 중심의 전략을 펼쳐왔다.

렉서스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6가지 하이브리드카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최근 6년 동안 평균 54%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인 ES300h 모델이다. 올해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견인한 차이기도 하다. 렉서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카 명가’로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었던 것은 ES300h의 선전을 중심으로 NX300h, 완전변경을 단행한 RX450h 등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된 3각 편대의 활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ES300h는 2.5L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인 L당 16.4㎞의 공인연비와 ㎞당 103g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ES300h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후 월간 기준 최대인 855대 판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연간 판매량 역시 2015년 대비 22% 증가한 6112대로 수입 하이브리드카 1위는 물론 전체 수입차 판매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독일 디젤차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 수입차 판매 10위권 내 유일한 하이브리드카로 자리매김한 ES300h는 중형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66% 증가한 1만6259대로 이 가운데 렉서스와 토요타 하이브리드차가 93%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의 기술적 특성을 알리고, 다양한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펼치는 등 올해도 친환경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렉서스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ES300h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