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달라도…인턴 함께 뽑는 일본 기업들

입력 2017-01-09 19:29
수정 2017-01-10 05:06
구인난에 인력 확보 차원


[ 도쿄=서정환 기자 ]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 산업계에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이 제휴해 인턴십을 하는 ‘컬래버인턴(컬래버레이션+인턴)’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식품회사 네슬레닛폰과 공작기계업체 DMG모리정기는 오는 27일과 31일 합동 인턴십을 한다. 두 회사가 다른 업종의 기업과 공동으로 인턴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업종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도 회사를 알려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업 네슬레닛폰은 해외 근무에 관심이 있는 학생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 반면 DMG모리정기는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일본수산과 미쓰비시연필도 18일 합동 인턴십을 한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지난달 처음으로 산하 은행, 신탁, 증권 등 5개사의 합동 인턴십을 열었다. 참가 학생들은 5일간 회사를 돌며 업무 내용 등의 설명을 들었다. 섬유업체 데진그룹도 산하 3개사가 합동 인턴십을 연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본 기업은 인력 확보 차원에서 대졸 채용을 늘리고 있다. 리크루트홀딩스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3.5%로, ‘줄이겠다’는 응답(5.7%)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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