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문연대 논란' 입장 밝혔다…해명 들어보니

입력 2016-12-13 10:03
수정 2016-12-13 15:41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문연대'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로 인터넷에 논란이 일자 "패거리 정치한 적 없다"며 거듭 해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태정치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긋자 공개답장 형식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문연대라니오… 안희정 지사님, 이재명은 그렇게 정치하지 않습니다"라는 서두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저는 언제나 민주당의 팀플레이를 강조해 왔고, '우리의 승리'가 '나의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해왔다"며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친일독재 부패세력의 청산이 쉬운 일이 아니고, 각자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온몸 다해 부딪쳐도 힘겨운 일"이라면서 "국민들 믿고, 또 선배님(문재인 박원순 김부겸 안희정)들 믿고 과격하게 나서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승리'를 위한 저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전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반문연대' 보도와 관련, "'우리의 분열'만을 바라는 온갖 세력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지사님과 저의 이야기를 물어뜯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하면 할수록 참 팍팍한 일이구나 싶다. 저는 지금까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대의와 명분을 져버린 적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재명 이름 석 자로 정치하지, '반'이나 '비'자가 들어가는 패거리정치는 해 온 적도 없고, 앞으로 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님을 배제하려는 제3지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누군가를 배제하는 방식의 제3지대는 국민의 신뢰도, 지지도 받을 수 없다고 확신해서 답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의 SNS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항상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해명할 것은 명쾌히 해명해 주시니 감사하다. 끝까지 멋진 팀플레이 기대하겠다", "언론플레이로 비춰질수 있다. 조만간 회동하셔서 좋은 결과 주시기를…" 등의 댓글을 올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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