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6년 만에 1만명대
신부 국적은 중국·베트남 순
[ 황정수 기자 ]
다문화 결혼(한국인과 외국인의 혼인)이 감소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가 6년 만에 1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인 남성(귀화 한국인 포함)과 결혼한 외국인 신부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많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지난해 1만9729명으로 2014년(2만1174명)보다 6.8% 줄었다. 다문화 출생아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1만9024명) 이후 6년 만이다. 전체 출생아(43만8000명)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도 4.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다문화 결혼도 2010년 3만5098건을 기록한 뒤 5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2만2462건까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인 비자 발급 요건과 중개업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혼 건전화 정책’을 2011년 시행하면서 다문화 결혼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신부의 국적은 중국(27.9%) 베트남(23.1%) 필리핀(4.7%) 순으로 많았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은 중국인(9.7%) 미국인(7.3%) 瞿뼈?3.6%) 순이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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