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를 방문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철회 뜻을 밝히고 여야에 총리 추천을 제의할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김 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야당이 끝내 '김병준 카드'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야가 논의해 후임자를 총리로 추천해오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최순실 파문'으로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정국수습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도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야권은 김 총리 지명철회와 박 대통령의 탈당 등을 요구하며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총리 내정자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국민대에서 수업을 한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국민대 사회과학대학 행정정책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 2일 총리 지명을 받은 날에도 국민대에서 수업을 했다.
김 내정자는 "정치권의 합 ?없이 자진 사퇴하는 일은 없다"고 밝혀 박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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