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경기 흐름을 선반영하며 등락을 반복한다. 과거 증시를 되짚어보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보일 때마다 증시가 급격히 출렁거렸던 것을 알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후의 주식시장은 판이하게 갈린다.
지난주 소개한 팬티공장 사례를 다시 상기해보자. 팬티공장의 설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제품이 과잉공급된다. 팬티업체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가격을 내릴 것이다. 과도한 설비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제품 가격의 하락을 부추기는 동시에 실적도 악화된다.
2000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 소비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빠르게 소진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성장을 염두에 둔 ‘장밋빛 전망’에 근거해 제품 생산계획을 짰다. 과도한 설비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2007년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중국 등 신흥국의 소비 규모가 급격히 축소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제품의 과잉공급 현상이 이어졌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외 제조업체의 실적 악화를 반영해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에 나섰다. 미국은 2007년 10월 들어서 금리인하 속도를 높였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동시에 금리인하 속도 ?빨라지자 금융시장도 혼란이 가중됐다.
기축통화를 쥐고 있는 미국은 현재 금리인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주 분석한 것처럼 금리인상 시즌은 금리인하와 달리 경기 개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주식투자를 고민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지금 투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주식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과거 증시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