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황의 변화와 주식시장 간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통상적으로 경기는 처음에는 완만한 호전세를 보이다가 일정 시점 이후 급격하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팬티공장을 예로 들어보자. 팬티 주문량이 계속 늘어 당초 하루 100장에서 하루 150장을 거쳐 200장으로 증가했다고 가정해보자. 회사 사장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이때 계속 늘어나는 추이를 감안해 공장의 생산 규모를 200장이 아니라 300장 규모로 대폭 늘리는 시도를 할 것이다.
팬티 회사뿐 아니라 여러 회사가 은행을 찾아가 대출을 요청하니 대출 금리는 오르게 된다. 시중금리 상승은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기업 실적은 좋아지고 증시에서 해당 기업은 멀티플을 더 받게 돼 주가는 급등하게 된다. 증시가 오버슈팅성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07년 글로벌 증시 상황이 바로 그랬다.
당시 중국 내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자원을 흡수했고 원유와 석탄, 철광석 등 글로벌 원자재 업체들은 앞다퉈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식시장의 투자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출발한다. 다시 팬티공장으로 돌아가자. 팬티 시 揚?총수요는 하루 200장이 최대치였는데 기업들의 예측생산으로 과잉공급이 시작되면서 100장이 남아돌게 됐다. 결국 금융시장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거품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를 막 탈피하는 수준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리상황이다. 이제 경기회복이 막 시작된 정도이니 주식투자를 해야 할 좋은 시기인지 아닌지는 쉽게 답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