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등 편의점주 수혜
게임·웹툰·인터넷 관련주도 주목
[ 윤정현 기자 ]
일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 백수 ‘니트(NEET: neither employed nor in education or training)족’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일상적 수요가 몰리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9일 니트족 증가에 대한 보고서에서 젊은 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듦에 따라 품질이 좀 낮아도 값은 싼 제품(로엔드·low-end)에 대한 선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직업의 안정성이 높지 않아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니트족은 86만명에 달한다. 노동가능인구 중 15~29세 청년층의 니트족 비율은 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를 웃돈다는 통계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앞서 니트족이 급증했던 미국과 일본 사례에 주목했다. 이들 니트족 수요로 인해 저렴한 생활용품을 파는 미국의 달러트리, 일본 최대 할인매장 돈키호테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이 지속된 미국에서도 싼 제품을 파는 유통회사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는 것은 이런 구조적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편의점주(BGF리테일, GS리테일)를 비슷한 성격의 수혜 종목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니트족의 일상과 밀접한 게임(엔씨소프트, 컴투스)이나 웹툰주(미스트블루), 인터넷 관련주(아프리카TV, 네이버, 카카오)도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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