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골드멤버 대상
[ 이태명 기자 ]
KB손해보험의 올해 연도대상 행사인 ‘2016 골드멤버 시상식’에선 두 명의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설계사 부문’에서 창원지역단 창원상남지점 김호련 씨, ‘대리점 부문’에선 대구서부지역단 대구중앙지점 최명순 씨가 매출대상을 받았다.
설계사 부문 매출대상을 받은 김씨는 2008년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KB손해보험 소속 지점장이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갑작스럽게 보험영업에 나서게 됐다.
김씨는 “소심한 성격 탓에 처음엔 덜덜 떨면서 고객을 만났다”며 “친한 친구를 만날 때도 부끄러워 주변을 세 바퀴 정도 맴돌다가 약속 장소에 들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는 2010년부터 들은 웃음치료사 수업 덕분에 자신감을 찾게 됐다.
김씨가 매출대상을 받을 수 있던 비결은 ‘꾸준한 현장 방문’이다. 그는 “야구선수가 타석에 많이 들어서야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듯이 설계사도 많은 고객을 만나야 결실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사정을 먼저 생각하는 영업철학도 좋은 실적을 올린 배경이다. 그의 영업철학은 세 가지다. 고객의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매달 마지막 주에는 가능한 한 보험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 계약을 맺을 때마다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꼭 연락달라’고 당부하기, 고객에게 섭섭한 마음을 품지 않기 등이다.
대리점 부문 매출대상 수상자인 최씨는 20년 경력의 설계사다. 그가 관리하는 고객만 3000명이 넘는다. 그는 “신인시절의 절실함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매출대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억대연봉을 받는 그지만 처음 보험설계사를 시작한 건 ‘가난해서’였다. 최씨는 “부족한 학비나 벌어볼 생각으로 무작정 보험영업에 뛰어들었다”며 “그렇게 시작했으니 절실함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을 다잡은 건 2000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다. ‘돈이 있었으면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에 본격적으로 설계사 일에 매진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하기를 반복했다. 차에서 30분 쪽잠을 자고 붕어빵으로 허기를 달랜 적도 많았다.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매출금상만 지금까지 여섯 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유독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최씨는 지난해 1월부터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다시 세웠다. ‘크라운멤버’로 불리는 매출대상 출신 선배의 조언도 들었다. 그는 “내년에도 매출대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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