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의 원포인트 레슨] (7) 15년 주식농사 '연초 주가'부터 따져봐라

입력 2016-04-17 14:14
수정 2016-04-24 14:23
작년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자 올 1월 글로벌 증시는 ‘초토화’됐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가 약세를 보이는가를 가늠할 때 ‘연초 주가’를 지표로 삼는다.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그해 주가는 강세장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연초 주가가 약세면 하락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캔들의 색’을 보면 된다. 즉 시초가 대비 주가가 위로 방향을 잡으면 연봉은 빨간색의 양봉으로 표시된다. 반대로 연초 주가 기준 아래로 방향을 잡으면 음봉으로 표시된다.

1~2월 약세를 보이던 미국 다우지수는 어느새 회복세로 돌아섰다. 또 달러인덱스도 작년 말 대비 올 들어 4% 이상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발언’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제로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향후 글로벌 경기에 따라 미국의 입장은 달라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캔들’을 통해 주가의 방향을 예측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캔들이 양봉의 영역에 있는가, 아니면 음봉 패턴을 만드는가를 보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양봉의 패턴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연봉상 양봉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음봉으로 돌아선 뒤 연초까지 음봉을 보였다. 최근 조정을 끝내고 다시 양봉으로 올라서고 있다. 작년 12월과는 분명 다른 옐런 의장의 발언과 이에 따른 시장의 화답이 연초 양봉을 만들고 있다. 만약 주변 여건이 다시 시장에 반대로 흘러가는 상황이 나오면 주가는 연초 시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매매의 노하우는 먼 곳에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매매의 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 국내 시장도 다행히 연초 대비 주가가 위로 올라가 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아직 연초 수준 아래다. 어떤 나라의 경제 상황이 어떤가를 살필 때 연초 대비 주가의 방향과 월초 대비 주가의 방향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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