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루 미국 재무장관 "위안화 추가 절하 없다고 중국이 분명한 신호 보내야"

입력 2016-02-25 19:25
[ 박해영 기자 ] 잭 루 미국 재무장관(사진)은 중국의 환율정책과 관련해 “대폭적인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 장관은 26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를 앞두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정책 방향과 관련해 시장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장이 추가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근거가 없다고 발언했음에도 시장에선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중국당국의 일관되고 확실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루 장관은 “중국은 3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 유출을 막을 통제력도 있다”며 급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와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재정정책과 관련해 그는 “소비 수요를 확대하는 정책에 집중할수록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 경제로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루 장관은 “가장 중요한 점은 중국이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국당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