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가 동부제철 인수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동부제철 인수 건을 놓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동부제철 인수 후보로 거론돼 온 현대제철의 우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이 매각 조건을 바꾸더라도 동부제철 인수에 별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포스코 역시 "동부제철 인수 계획이 없다"고 권 회장은 밝혔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 건과 관련,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잘 진행돼 올해는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고, 노무라 증권이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있으나 매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동부제철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열연전기로 사업을 접고 3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날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을 비롯해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등 업계 사장단이 총출동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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