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갤S6 엣지…삼성 '고가폰 전략' 새판 짠다

입력 2015-10-29 11:11
삼성 "갤럭시S6 엣지 판매, 기대 못미쳐"
내년 플래그십 전략 재수립…A, J 중저가 수익성 주목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제품 전략을 재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플래그십(고가) 제품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올해 출시한 여러 모델의 시장 반응을 반영해 내년 제품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등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IT·모바일(IM)은 이날 3분기 매출26조6100억 원, 영업익은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품(DS), 소비자가전(CE) 등 전사 사업부분과 비교해 매출은 1위였지만 전분기와 비교한 영업익은 홀로 14%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분기별 영업익 가운데 최저치였다.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였다. 신제품 출시로 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남는 장사는 또 못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판매가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고 확인했다. 박진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S6 엣지의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초기 공급 문제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익률이 높은 엣지 및 노트 등 플래그십 라인업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새로운 라인업 전략을 도입해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다만 신규 출시한 갤럭시A, 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담당 전무는 이날 콘퍼러스콜에서 "중저가 라인업의 (판매)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 A, J 등 (가격) 경쟁력 있는 모델의 수익성은 지난해말부터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및 동남아·유럽 등 신흥 시장 내 중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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