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본격 영업
[ 박준동/이지훈 기자 ]
쌍용자동차가 KB금융그룹과 손잡고 자동차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한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KB금융 계열사인 KB캐피탈과 쌍용차 전담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연내 ‘SY 오토 캐피탈-KB캐피탈 파트너스’(가칭)를 세우고 내년 초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SY 오토 캐피탈의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정해졌다. 쌍용차가 51%, KB캐피탈이 49%의 지분을 가진다.
쌍용차는 전담 할부금융회사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쌍용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좀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전담 할부금융회사 없이 여러 카드사와 캐피털회사를 통해 할부금융을 제공했다. 신설하는 할부 금융회사는 소비자가 쌍용차를 구매할 때 할부금융 외에도 정비, 중고차, 폐차 업무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초 출시한 티볼리가 인기를 모으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할부금융회사가 업무를 시작할 때쯤 티볼리 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 ? 티볼리는 월 7000대 안팎의 구매계약이 이뤄지고 있지만 생산은 월 4000대가량에 그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4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합작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논의를 진행했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부임한 지난 3월 이후 논의 방향이 쌍용차와의 합작으로 바뀌었다. 대주주보다는 차를 생산하는 쌍용차와 파트너를 맺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박 사장은 “두 회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준동/이지훈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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