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의 세상 변화에 적응하는 투자법<12> 종목 분석할 땐 실적보다 성장성

입력 2015-09-07 07:00
감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주가가 오를 것 같아서’ ‘회사가 좋아 보여서’ 같은 느낌에 의존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투자하다간 10명 중 7명은 오래지 않아 시장을 떠나게 된다. 남은 3명이 무엇인가 새로운 투자방법을 모색한다.

이들이 접하는 ‘새로운’ 투자법은 아마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기술적 분석에 의한 투자이고, 다른 하나는 기본적 분석에 의한 투자다.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주로 이용한 매매 방법이다. 그런데 이렇게 1~2년을 하다 보면 기술적 분석이 그럴듯하긴 하지만 실제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바로 기본적 분석이다. 흔히 기업의 실적을 보는 투자방법을 기본적 분석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 역시 정확한 지적이 아니다. 기본적 분석이라는 것은 현재에 기반한 실적보다도 미래에 어느 정도 실적을 낼 수 있는지를 예측하고 투자하는 방법이다.

요즘처럼 산업 발달 속도가 빠르고, 기업의 흥망성쇠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선 기본적 분석 안에서도 ‘실적’보다는 기업의 ‘성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실적이 별로인데 주가가 많이 올라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蓚?상당수는 후에 실제로 실적이 잘 나오곤 한다. 그런데 실적이 잘 나온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면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주가가 눈에 보이는 차트나 실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진정한 성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세상에서 남들이 다 보는 것이 아닌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성장’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