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3일 포스코 서울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국내외 각종 사업과 인수합병(M&A) 관련 내부자료,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동양종합건설을 비롯한 협력업체들과 그룹 수뇌부의 유착 의혹, 성진지오텍 등 정준양 전 회장 시절 M&A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한 그룹 차원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포스코의 비자금 창구로 의심받는 동양종합건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동양종합건설 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동양종합건설은 코스틸, 성진지오텍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 수십억원의 회삿돈 횡령과 배임 혐의를 잡고 이날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이 국내 또는 해외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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