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회의 첫날 결론 못내
최종합의안 27일로 또 미뤄
[ 임근호 기자 ] 구제금융 최종 합의안 도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막판 담판을 벌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 새벽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첫날 회의를 마친 뒤 “시간이 빡빡하기 때문에 27일 유로그룹 회의가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유로 채무를 갚아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타결된 최종 합의안이 29일 밤 12시까지는 그리스를 포함해 각국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22일 그리스가 채권단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하면서 구제금융 타결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IMF와 독일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25일 열렸던 유로그룹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채권단이 제시한 절충안은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며 “더 이상 그리스에 양보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해 25일 공개한 채권단의 절충안을 보면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 양쪽이 기존 주장에서 한발씩 양보했지만 연금 개혁 등의 분야에선 이견이 남아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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