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코드닷오알지'
정보과학교육聯 5일 출범
한경, 언론사 첫 회원 참여
[ 김태훈/안정락 기자 ]
‘소프트웨어(SW) 인재가 세상을 바꾼다’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금이 SW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변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도 없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도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SW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어린 시절부터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가르칠 것을 주문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어릴 때부터 SW 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를 키운 학생은 어느 분야에서든 융합적 사고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는 “SW 교육은 사회 인프라 건설과 같은 성격”이라고 했다.
짧은 시간에 보다 많은 인력을 키우기 위해 SW 인재 10만명 양성, 의과대학 등 타 전공 분야 SW 융합 필수 교육 적용, 대기업 채용 때 SW 시험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현철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은 “의사가 SW를 직접 개발할 필요는 없지만 프로그래밍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의료 분야를 혁신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은 “해외시장에 도전해 성공하는 기업이 많아져야 SW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SW 학습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5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에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 정식 회원으로 참여한다. 연합회는 미국의 코딩 학습 열풍을 주도한 민간단체 ‘코드닷오알지’처럼 SW 교육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출범한 민간단체다. 네이버를 비롯해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한국정보교육학회 등 3개 학회가 참여했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디지털 세대,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를 주제로 창립총회를 겸한 포럼을 연다. 연합회 공동 대표를 맡은 서정연 서강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SW의 중요성과 비전’에 대해 기조 강연할 예정이다.
김태훈/안정락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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