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맞춤형 산업전시회로 관람객 연 10% 증가…지방행사 틀 깼다

입력 2015-05-26 07:00
지역특화 MICE / 국제 공작기계 및 관련부품전

11월 11~14일 CECO서
수도권보다 규모는 작지만
실수요자 중심 상담 활발


[ 이선우 기자 ]
“수도권에서 열리는 전시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실수요 중심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유용한 행사라고 할 수 있죠.”

송석의 LS엠트론 차장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국제 공작기계 및 관련부품 전시회(MATOF)’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처음 MATOF에 참가한 2013년 전시 부스에 작업복 차림의 사람들이 찾아와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인근 산업단지에서 직접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들이었다”며 “작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계를 고르기 위해 직접 행사장을 찾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맞춤형 산업전시회 콘셉트로 승부

오는 11월11~1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MATOF는 지역 내 공작기계 수요를 반영한 대표적인 지역특화산업 전문 전시회다. 관련 업계에선 MATOF를 ‘수요맞춤형 산업전시회’로 부른다. 2400여개 대·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창원국가산업保熾?인근 마산자유무역지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생산 현장의 높은 기계 구매 수요가 행사에 반영돼 실수요 중심의 비즈니스 상담과 거래가 어느 행사보다 활발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계성 코엑스 창원컨벤션센터사업단 팀장은 “창원은 국내 공작기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1의 공작기계 생산지이자 조선, 항공, 자동차, 로봇, 기계 등 공작기계 수요 업종이 밀집해 있는 소비시장”이라며 “처음 MATOF를 기획할 때 규모는 작더라도 실질적인 상담과 거래가 이뤄지는 B2B 콘셉트를 강화할 경우 충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가 맞아떨어지면서 2009년 347개 부스(106개사) 규모이던 행사는 2013년 417개 부스(111개사)로 커졌고 관람객 수도 해마다 10% 이상 늘어 2013년 1만명을 넘어섰다. 김봉석 경희대 컨벤션전시경영학과 교수는 “2년마다 열리는 MATOF가 공작기계 분야에 한정된 전문 산업전시회인데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B2B 행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위한 다양한 지원 돋보여

MATOF는 ‘비즈니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전시회’를 모토로 참가 기업과 바이어를 모집 중이다. 아직 업계 인지도가 낮은 지방 전시회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참가 기업이 올해 출시한 신제품, 신기술을 전시할 경우 참가비를 30만원 한도에서 10% 할인해주고 MATOF에서 제품 가격을 깎아주는 기업에는 사전홍보, 바이어 매칭 등의 혜택을 준다.

올해 처음 MATOF에 참가하는 송형주 프로보 淪Ⅴ?“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국한된 거래처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데 있어 주최 측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참가를 결정했다”며 “올해 행사와 연계해 경남 지역에 지사나 대리점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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