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구글플레이 1~20위 게임 중에서 자동시스템(오토) 아닌 것 꼽아봐라."</p> <p>한국 모바일게임에서 자동사냥의 시스템을 장착하는 원조격에 속한 게임은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다. 이 게임은 벌써 2주년을 앞두고 있다. 5월 11일 구글플레이 매출을 보면 2년간 변함없이 10위 안에 올라있다.</p> <p>20위권으로 확대해보면 '클래시오브클랜'(3위) '애니팡2'(7위) '캔디크러쉬소다'(14위) '컴투스프로야구2015'(18위) 쿠키런(19위) 캔디크래쉬사가(20위)을 빼면 거의 자동시스템을 장착했다.</p> <p>이처럼 이제 '자동시스템'은 트렌드다. 마치 1990년대 서태지가 상표를 그대로 달고 입고 나온 옷을 보고 "저것이 뭐냐"라고 처음에는 놀랐지만 나중에는 유행의 하나가 되어버렸다.</p> <p>
뮤오리진 ■ "'뮤오리진'의 2위 껑충...이제 중국산 게임 반감 없다"
최근 게임판을 뒤흔든 사건 중 하나는 매출 2위로 껑충 뛴 웹젠의 '뮤오리진'(개발사 중국 천마시공, 퍼블리싱 킹넷)의 겁 없는 흥행질주다.</p> <p>이 게임은 "단지 터치할 뿐"이라는 말을 남기며 '자동 시스템'의 지존으로 등극(?)했다고 평을 받았다. 매출 2위에 오르면서 '오토'가 트렌드이고 대세임을 확인해주었다. 중국 게임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p> <p>역시 중국산으로 '자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이미 중국에서 각각 흥행 1위를 기록한 가이아게임즈의 '도탑전기'(개발사 리리즈게임즈)와 넥슨의 '탑오브탱커'(개발사 로코조이)도 10위권에 들었지만 5위 안으로 오르지 못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p> <p>
▲ 탑오브탱커 게임업계서는 "게임 개발하는데 마케팅 빼고 10억 정도 든다. 그런데 중국에서 1억~2억이면 '뮤오리진' 비슷한 게임을 가져올 수 있다. '도탑전기' '탑오브탱커' 가져오는 것처럼 이제 중국게임에 대한 반감이 없어졌다"고 한목소리다.</p> <p>기묘한 것은 온라인게임에서 최초 오토마우스를 사용한 것이 '뮤 온라인'이다. 마법사 경우 자리를 잡고 악령 스킬을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몬스터를 잡기 때문에 빠른 레벨업과 아이템을 습득 하여 많은 유저들이 오토마우스를 사용했다는 기이한 인연도 화제다.</p> <p>이후 온라인게임에서는 '리니지' 등에서 자동시스템이 등장하고 이후 중국 웹게임에서 '길 찾기' 등 유저가 폭발하면서 시스템이 진화하면서 최적화 길을 걸었다고 본다.</p> <p>■ "'서머너스워' '마블 슈퍼파이트' 흥행..미국-유럽도 '오토' 적응중"
한국 모바일게임에서 자동 시스템이 처음 등장한 것은 '몬스터 길들이기'다. 이후 사실상 한국의 대다수 모바일 게임에 적용되었다. 최신 모바일 RPG뿐만 아니라, 리듬액션 게임 등도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시대가 왔다.</p> <p>넷마블 모바일 신작 '드래곤스트라이커'는 "24시간 자동성장 RPG"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을 정도다.</p> <p>
이처럼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매일 순위가 달라지면서 '피말리는' 경쟁을 한다. '몬스터 길들이기'와 '영웅'(4:33)이 2주년, 6개월이 되었지만 '더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은 순위가 너무 빠르게 달라진데다 RPG로 굳건하게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어서다.</p> <p>지난 4월 30일 출시해 11일만에 매출 9위로 10위권에 진입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蘭寬?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인기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의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유럽이나 미국도 '오토'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p> <p>이미 컴투스의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도 오토 시스템이 있었다. '마블 퓨처파이트'와 함께 유럽-북미 시장에서 '오토' 반감을 줄이고 인식을 바꾸고 있는 평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p> <p>■ "이제 오토도 하나의 게임 시스템"
오토가 트렌드가 보니 "어려운 게임은 망한다"는 말도 나온다. 올해 주목을 받은 온라인게임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은 게임성과 완성도가 높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어렵다는 점.</p> <p>모바일게임 시대가 펼쳐지자 "쉬운 게임이 대세이고 어려운 게임을 힘들어 한다".</p> <p>
송경민 게임툰 편집장은 "오토는 트렌드다. 하나의 게임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 매니아 유저들도 게임을 혼자 게임을 잘 안한다. 친구들이 하는 게임을 한다"며 "'뮤오리진' 흥행으로 인해 반감 없어져 중국 게임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p> <p>24시간 자동성장 RPG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 "오토가 게임을 망친다"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 "개발사들은 오토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제대로 자리잡기 힘들다"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국민 RPG '몬스터 길들이기', 500만 돌파 '쾌속질주'
"마블퓨처파이트, '어벤져스2' 인기에만 기댄 게임 아니다"
넷마블 모바일 신작 '드래곤스트라이커', 출시
컴투스 글로벌 흥행투톱,낚시의신-서머너즈워 일낸다
서머너즈 워, 한국 하루 채팅 100만건 글로벌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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