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과로로 말미암은 위경련과 인두염 등으로 와병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고 이번 주 중에 공식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물러난 이완구 전 총리의 후임 인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문제와 관련해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일 "담당 부서에서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총리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와 관련, 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졌던 지난달 10일 직후부터 청와대 안팎에 있었다는 점에서 물밑에서의 실무 준비는 상당히 진행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도덕성과 국정과제 추진력 등이 총리 후보의 조건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명재 민정특보, 최경환 총리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한구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10여명의 이름이 총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는 박 대통령이 국정 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이번 주 중에 총리 후보자를 전격적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다만 그동안 거론됐던 후보가 아닌 새 후보를 찾는 경우 인선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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