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4·29 재·보궐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정치혁신 다짐과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성완종 리스트가 여권 실세들을 겨냥한 점을 감안, 김무성 대표는 재보선 유세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겠다"며 '성완종 메모'에 등장한 여권 핵심인사들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출당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재보선 승리를 위해선 성완종 파문 '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문의 중심에 선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중남미 순방에 나선 터라 새누리당으로선 여론 악화를 막지 못하면 선거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수로 나선 김 대표가 지원 유세에서 거듭 머리를 숙이는 이유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것에 새누리당 당 대표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당초 재보선 우세가 점쳐졌던 여당으로선 성완종 리스트의 악재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관건.
새누리당은 낮은 자세에서 사과하고 정치 혁신을 다짐하면서 '새줌마(새누리+아주마)'를 강조하는 지역일꾼론을 밀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 살리기 입법 기조를 계속 추진하면서 지역의 어려움을 팔 걷고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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