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가격 대폭 인하…색재현율 높인 슈퍼 UHD TV 출시
[ 남윤선 기자 ]
LG전자가 새로 내놓은 55인치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가격을 690만원으로 책정했다. 2013년 처음 풀 HD급 올레드 TV를 1500만원에 선보였을 때보다 800만원 넘게 낮췄다.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려 지난해보다 올레드 TV 판매량을 10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열린 ‘2015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레드 TV와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필름을 적용한 UHD 액정표시장치(LCD) TV인 ‘슈퍼 울트라HD’를 앞세워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본부장은 신형 UHD 올레드 TV를 소개하면서 “과거 TV 시장을 볼 때 신모델 가격이 구형 모델의 1.4배 정도까지 내려가면 소비자 구매가 빠르게 새 모델 쪽으로 넘어갔다”며 “올해 신제품 올레드 TV 가격을 고급사양 LCD TV의 1.4배 정도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UHD ?올레드 패널의 생산 수율(전체 생산량 중 불량을 뺀 완성품 비중)이 낮아 가격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율은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쯤에는 충분히 대중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가격을 예전보다 낮게 책정했다. 신형 UHD 올레드 TV는 65인치가 1000만원, 55인치가 690만원이다. 2013년 55인치 풀 HD급 올레드 TV를 처음 내놨을 때는 가격이 1500만원 선이었다. 풀 HD급 올레드 TV는 현재 350만원 정도다. 2년 만에 가격을 4분의 1 이하로 내린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LCD TV 신제품인 ‘슈퍼 UHD TV’도 소개했다. 기존 UHD LCD TV에 퀀텀닷 기술을 더해 색재현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SUHD TV 등 경쟁사들의 퀀텀닷 LCD TV를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가격도 경쟁사와 비슷한 500만~700만원대로 책정했다.
권 부사장은 올해 TV 시장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7~8년 만에 돌아오는 TV 교체 시기”라며 “UHD 등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 TV 시장의 15~20%를 차지할 것이고, LG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점유율은 17% 정도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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