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척추관협착증에 풍선확장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윌스기념병원이 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을 시술받은 환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풍선확장술 후 즉시통증감소 효과가 8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꼬리뼈 피부에 2.3mm가량의 바늘과 함께 가느다란 카테터를 집어넣고 이를 통해 좁아진 신경통로나 유착이 심한 곳에 풍선을 삽입, 유착을 제거하는 비수술치료법이다.
이 시술이 도입 40여일만에 100례를 돌파할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중증이상의 척추협착증 환자들에게 수술이 아닌 시술로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는 획기적인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라는 평가다. 특히 중증 이상의 척추협착증 이외에도 추간공협착증, 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추간판변성증 등 각종 척추질환에도 풍선확장술이 가능하고, 추간판탈출증 치료에도 뛰어난 임상효과를 보였다.
척추협착풍선확장술의 가장 큰 장점은 카테터를 통해 좁아진 신경통로나 유착이 심한 곳에 직접 풍선을 삽입, 이를 넓힐 수 있어서 효과적으로 유착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술을 집도하는 전문의가 직접 모니터를 보면서 시술하는 것도 장점이다. 신경성형술과 같이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시술 중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시술시간이 약 20분으로 짧고 입원기간이 별도로 필요없다. 환부에 따로 절개가 필요없이 2.3mm의 얇은 바늘을 삽입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사회로의 복귀가 즉시 가능하다.
윌스기념병원이 최근 시술한 10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 85%에게서 수술 즉시 통증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증감소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시 통증이 감소한 환자 중 통증강도를 조사해보니, 수술 전 8에 해당되는 통증강도가 수술 직후 4로 감소했다. 수술 후 1개월이 지나서는 3에서 2정도로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술 후 즉시 통증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에게도 시술이 며칠 지나 꾸준히 통증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100명의 환자 중 55%가량이 중증이었다.
오종양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즉시통증감소 효과 및 시술의 간편성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척추협착 풍선 확장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수술을 미루는 중증이상의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술로도 중증이상의 척추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시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이 지난 10월에 도입, 최근 100례를 돌파한 척추협착풍선확장술은 보건복지부에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신의료기술(보건복지부 고시 제2013-122호)로 인증됐으며, 척추협착증을 치료하는 최신 비수술 치료법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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