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경영'낸 정이만 前 63시티 대표
“요즘 직장인들을 만나 얘기해보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마지못해 회사에 다니거나, 월급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식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런 조직원이 있는 회사에는 발전이 없습니다. 개인은 물론 기업과 사회 전체가 활화산처럼 타올라서 꿈을 향해 나아갈 때 성장할 수 있어요. 1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활력 있는 조직을 만들었던 노하우를 전하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
활력경영》(나남출판, 268쪽, 1만4000원)을 쓴 정이만 전 한화63시티 대표(61·사진)은 “인재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면 신바람 나게 일하게 돼 본인도 성장하고 회사 실적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자는 1975년 평사원으로 한국화약에 입사해 한컴, 63시티, 프라자호텔 대표이사를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책의 주제를 꿰뚫는 단어는 결국 ‘사람’입니다. 조직원을 감동시켜 회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도록 하고, 직장에서 재미를 찾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자는 얘기죠.”
사람 중심 경영이라는 게 현실을 무시한 이상적인 얘기는 아닐까.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물적 자산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게 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지적한다. 조직은 모든 것을 숫자로 평가받기 때문에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려고 한다. 직원의 해외 출장을 가급적 덜 보내려는 것이 그런 사례다. 하지만 그는 “유럽의 호젓한 거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뒷골목에 가서 술 한잔 하면서 현지 사람들과 대화하며 전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가급적이면 출장을 많이 보내도록 독려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1000명이 넘는 직원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고, 매주 월요일 전 직원에게 공들여 쓴 CEO메일을 보내고, 사장실을 모든 직원에게 개방하고, 직원의 생일에 정성이 담긴 축하문자를 보냈다. 직원들을 감동시키니 고객서비스도 자연히 좋아졌다. 2003년 17건이던 63빌딩 이용 고객의 칭찬 건수가 2004년에는 227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회사 혁신 프로그램인 ‘하이미팅’ ‘이노미팅’을 만들어 직원들이 공식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사업장과 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약 4개월간 고객 만족, 영업 활성화, 의식 혁신 등의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듭니다. 사장과 임원진 앞에서 발표한 아이디어는 사장이 바로 시행 여부를 결정해요. 그중 90% 이상이 채택됐어요.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채택되니 직원들이 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더군요.”
덕분에 신규 매출이 늘고, 에너지 비용, 재료비 등 원가가 절감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외부에서 각종 수상 및 인증을 딴 것은 덤이었다. 저자는 한국화학 구매부 과장 시절 사장에게 “자네는 나중에 분명히 사장이 될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33년 내내 그 말을 품고 다녔어요. 사장이 평사원에게 사장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열심히 일하지 않겠어요.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리더의 몫입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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