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가 연구·개발(R&D) 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16일 ‘R&D 비즈 크리에이션 펀드’를 만들어 기술 기반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사업 초기에 기술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업화하는 단계, 기업공개(IPO) 단계, 인수·합병(M&A) 단계 등에 맞춰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정책금융공사가 기술 사업화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는 또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 출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 출자(기술의 자본화)는 기술보증기금 한국발명진흥회 등 9개 기술평가기관이 기술을 평가해 그 금액만큼 경영자가 현물출자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공사는 이를 위한 기술평가 비용의 일부를 펀드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의 복합금융 및 융자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업 수요에 맞는 장기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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