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트렌드 ‘세포마켓’을 잡아야 성공한다

입력 2019-03-14 17:51

[캠퍼스 잡앤조이 남민영 기자 / 김지영 대학생 기자]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자신의 취미생활이 하나의 사업체가 될 수도 있고, 내가 만든 영상이 많은 사람이 보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있다. 이 모든 것은 ‘세포 마켓’이라칭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세포마켓을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면서 유급 생산 또는 유통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개인 마켓’이라고 정의한다.

현재 이러한 세포마켓은 걷잡을 수 없이 방대해졌다. 대표적으로는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는 ‘SNS’와 ‘영상 콘텐츠 채널’이 있다. 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개인 간의 거래가 활성화 되었고, 쇼핑몰 보다는 SNS 속 셀럽을 통해 ‘공동 구매’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SNS를 통한 세포마켓이 활성화되자, 자신의 재능(핸드메이드, 수공예, 수제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물건을 모아 판매하는 ‘아이디어스’와 같은 플랫폼도 크게 성장했다.



△ 악동뮤지션 수현의 '모치피치' 유튜브 채널 콘텐츠 중 한 장면 (출처=모치피치 채널)



특히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 하는 추세다. 에이핑크 보미의 ‘뽐뽐뽐’ 채널(구독자 62만명)과 악동뮤지션 수현의 ‘모치피치’ 채널(구독자 92만명), 작가 겸 코미디언 유병재의 ‘유병재’ 채널(61만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등장하는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오고 있다.

또한 기존 TV 방송에서도 유튜브 채널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JTBC 예능 ‘랜선라이프’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는 대도서관, 윰댕, 고퇴경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그들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방식과 삶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 SNS를 통해 본인이 만든 캘리그라피 작품을 판매하는 김지향(28)씨는 SNS 홍보로 원데이 클래스를 모집하기도 했다. 김씨는 “SNS에 캘리그라피 관련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작 문의, 클래스 문의가 들어왔다. 꽃집에서 서비스로 나가는 작은 메시지 카드용으로도 주문이 들어왔고,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양이 늘었다.”고 말했다. 직장인이었던 김씨는 현재 퇴사하고 SNS로 연 자신의 작은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 김지향 씨가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통로인 인사트그램 계정. (출처=김지향인스타그램)



김씨는 이런 세포마켓의 장점이 입소문과 검색에 용이한 점을 들었다. “사람들의 유입이 쉽고, 한 번 입소문이 나면 계속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 작년 연말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SNS에서의 홍보로 기대했던 기부금보다 많은 금액이 모였다.” 반면 단점으로는 접근이 쉬운 만큼 떠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 “고객 접근성은 쉽지만, 고정 고객 유치는 어렵다. 또한 SNS마다 성향이 달라서 각 플랫폼에 따라 구독자에게 내 상품이 올라와 있는 게시물이 노출되는, 도달율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마케팅적인 감각이 있어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게 된 민에스라(28) 씨는 세포마켓 중 영상 콘텐츠 분야는 더욱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 영상 콘텐츠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채널이다.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이를 활용해서, 영상을 통해 타킷층에 더욱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광고를 많이 한다. 이러한 것들이 발전하여 상품·서비스의 리뷰나 언박싱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들도 소비자의 정보, 재미,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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